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8일 제1차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20일 민주당 디지털자산위원회는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언급한 주요 세 가지 논점 모두에 사실관계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당시 토론에서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사용 사례, ▲지급준비율 1:1 조건의 유효성, ▲국내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 등을 문제 삼으며 “구체적 전략 없이 추진하면 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것밖에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병덕 디지털자산위원회 위원장은 “USDT와 USDC는 모두 유사시 발행 주체가 자금을 동결할 수 있다”며 “두 스테이블코인의 차이는 준비금 구성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방식이지, 동결 기능 여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후보는 마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있냐며 의문을 제기하듯 말했지만 , 다수의 한국 기업이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이라며 “구체적 전략을 내놓지 않은 것은 이준석 후보 그 자신”이라고 반박했다.
민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의 과거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2년 전 이준석 후보는 ‘코인으로 선거 세 번 치를 정도로 벌었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8월 국회의원 재산신고 당시 코인 보유액은 77만6000원에 불과했다”며 “수억원대 자산은 어디로 갔고, 투자는 왜 중단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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