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준법 경영 의지가 아주 강할 뿐 아니라 준법감시위원회 활동 독립성과 자율성도 보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준감위와 이재용 회장의 소통과 관련해서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는 체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달 16일 공개된 '삼성 준감위 2024 연간보고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준감위는 지난해 11월 이재용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준법 경영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준감위는 보고서를 통해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장착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이 과거 원치 않던 정치권과의 관계로 고통받던 데에서 완전히 단절하길 원한다면 독립성을 가지고 경영에만 전념하는 것이 좋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준법 경영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회장이) 워낙 바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만난다고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찬희 위원장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의 취임 1주년과 관련해서도 이자리에서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구체적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이 부회장께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안다"며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 강화를 위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항상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살핀 동유럽 사업장의 준법 경영 현황과 관련해서는 "국내와 달리 다양한 민족과 인정이 있는 해외 사업장에서 수고하는 주재원들의 노고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