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TV 운영체제(tv OS)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5)에서 새로운 tvOS 19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전반에 걸쳐 이뤄지며, iOS 19, 맥OS 16, 워치OS 12와 함께 첫날 키노트에서 소개된다.
애플은 이번 개편 프로젝트에 ‘솔라리움(Solarium)’이라는 코드명을 붙였다. 햇빛이 들어오는 유리 방을 연상시키는 명칭으로, 투명도와 유리 질감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는 최신 '파워 온' 뉴스레터를 통해 “워치OS와 tvOS는 대규모 디자인 개편을 거치게 되며, 비전OS 역시 일부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라며 “새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이며, 비전OS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WWDC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운영체제 간 디자인 일관성과 통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WWDC 초대장에서도 변화의 힌트가 엿보인다. 애플 파크의 무지개 무대를 유리처럼 반사한 3D 아이콘이 담긴 초대장 아트워크는 새로운 디자인 요소인 반투명 효과와 유리 질감이 OS 전반에 적용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다만 애플TV가 향후 비전OS 등 새 환경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 센서나 새로운 하드웨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차세대 애플TV가 애플 자체 설계의 와이파이·블루투스 칩을 탑재해 다른 애플 기기와의 통합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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