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KB뱅크의 수장을 새롭게 선임하고 현지화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연간 흑자 전환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뱅크(구 KB부고핀은행)는 28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Kunardy Darma Lie) 전 DBS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기업금융 부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이우열 행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 조치다.
쿠나르디 신임 은행장은 20년 이상의 글로벌 금융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로, 도이치 은행, 씨티은행, DBS은행 등에서 근무하며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리더십을 쌓아왔다. 텍사스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로체스터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CFA 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신임 은행장은 ▲사업 안정화 및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 구축 ▲비용 및 리스크 관리 강화 ▲거버넌스 및 내부 통제 체계 고도화 ▲팀워크 및 시너지 창출 ▲정부 및 투자자와의 관계 강화와 브랜드 신뢰 제고 등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KBI는 지난해 말 기준 KB뱅크는 36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1733억원) 보다 순손실 폭이 더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전년(3029억원)보다 폭이 줄어든 1813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준 현지 KB부코핀은행의 공시에 따르면 1분기 3422억6000만 루피아(약 288억1829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은행장의 선임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금융산업 내에서 현지 밀착형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22%를 취득한데 이어 2020년 9월 추가 지분을 취득해 67% 지분을 보유, 국민은행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국민은행은 KB뱅크 정상화를 위해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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