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블렉시티 AI'와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S26에 퍼블렉시티 AI의 탑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 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서울 강남 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논의에는 ▲2026년 상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퍼블렉시티 어시스턴트를 기본 옵션으로 탑재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에 퍼블렉시티 검색 기능 통합 ▲AI 비서 ‘빅스비’에 퍼플렉시티 기술 적용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삼성전자가 해당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이번 협의를 계기로 퍼블렉시티의 신규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해 최대 투자자 중 하나가 될 가능성도 크다. 퍼블렉시티는 현재 140억달러(19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5억달러(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퍼블렉시티는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2022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최근 모토로라와도 통합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과의 협력이 성사될 경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모바일 파트너십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번 제휴를 통해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애플처럼 다양한 AI 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애플 또한 퍼블렉시티 기술을 시리에 통합하거나 구글 검색의 대체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