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에서 민심은 정권 교체를 택했다.
4일 오전 2시 30분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4%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이 당선인은 48.79%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42.79%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7.39%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가 0.93%를 득표했다.
이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개표율이 30%를 넘어선 3일 밤 11시40분께 자상파 방송 3사는 당선 확실을 예측했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천시 계양구 자택을 나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로 향했다.
이 당선인은 자택 앞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섣부르지만 만약 이대로 결과가 확정이 된다면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에서 30분 정도 머무른 뒤 국회 앞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 국민 안정, 남북평화, 국민통합 등을 사명으로 꼽았다.
특히 ‘통합’을 강조하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인을 선언하면 공식적으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선은 대통평 파면으로 치르는 보궐선거라 대통령직 인수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오전 7~9시께 전체회의를 열어 21대 대통령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군 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돼 합참의장은 신임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 이양 보고와 군사 대비 태세, 북한 동향 정보 등을 보고한다.
새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취임선서는 국회에서 치러진다.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통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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