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이 VFX(시각특수효과) 콘텐츠 제작의 판을 바꾸고 있다. 광고업계 최초로 메가존클라우드와 래빗워크가 클라우드 기반 렌더링 환경을 공동 구축하며 실시간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인프라 이전을 넘어 광고 제작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VFX 전문 기업 래빗워크와 메가존클라우드의 미디어 특화 오퍼링 렌디웍스(RendiWorks)를 중심으로, 래빗워크의 기존 워크플로우를 공동 분석하고 요구사항에 따른 맞춤형 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설계·구현했다고 9일 밝혔다.
핵심은 메가존클라우드의 미디어 특화 클라우드 솔루션 ‘렌디웍스’다. AWS의 데드라인 클라우드(Deadline Cloud) 위에서 작동하는 이 오퍼링은 CMF(Customer Managed Fleets) 방식으로 고객이 직접 인프라를 제어할 수 있어 자율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메가존과 래빗워크는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과 클라우드 인프라 간의 일관성 확보, 고해상도 렌더링 성능 검증, 비용 효율성 분석, 긴급 일정 대응 등 제작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공동 설계 및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기존 프레임당 평균 32분이 소요되던 렌더링 작업이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15분쯤으로 단축됐다. 병렬 처리 효율 또한 향상돼 대규모 수정 작업도 1시간 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래빗워크는 "이를 통해 오전 요청, 당일 납품이 가능한 수준의 대응 체계를 구축했으며 전체 제작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반복되는 수정 요청과 급박한 납기 일정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협업을 기반으로 디지털콘텐츠제작(DCC) 툴 연동, 실시간 협업 시스템, 로그인 통합 등 유연한 제작 환경 구축을 추진 중이다. 장소와 장비의 제약 없이 공동 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콘텐츠 제작 체계를 구축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산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두 회사는 향후 AWS 기반의 생성형 AI, 실시간 인터랙션형 콘텐츠 제작 기술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래빗워크는 이를 통해 몰입형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법인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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