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가 110만명을 돌파하며 전 산업에 비해 견조한 고용 증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2025년 1분기 바이오헬스산업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는 총 110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산업군별로는 의료서비스업이 전체 고용의 83%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으며, 제약을 비롯해 화장품, 의료기기 산업 모두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산업은 1분기 종사자 수가 4만 8200명으로 7.3%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고용 증가세가 두드러져 산업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했다.
제약산업도 3.7% 증가한 8만 4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29세 이하 청년층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체 산업 성별 비중은 여성 종사자가 74.9%로 가장 높았다. 이중 의료서비스업 분야는 여성이 81.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보건제조업에서는 남성 비중이 57.2%로 우위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신규 일자리는 1만 4566개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 중 87.3%에 해당하는 1만 2719개가 의료서비스업에서 창출됐다. 산업별로는 제약 804개, 의료기기 665개, 화장품 378개가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종사자(응급구조사·위생사 등) 4708개(32.3%), 간호사 3836개(26.3%), 의료기사·재활사 등 1704개(11.7%) 순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융복합 헬스케어 확산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진단·간병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은 전 산업에 비해 견조한 고용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바이오헬스산업은 AI기술 등 융복합 신기술로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정부의 전문인력 양성 노력과 산업계의 고용 수요 증가에 따라 고용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해다.
김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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