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선언하자 7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1월 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지하 터널을 전기자동차로 이동하는 테슬라의 '베가스 루프'가 운영되고 있다. / 뉴스1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1월 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지하 터널을 전기자동차로 이동하는 테슬라의 '베가스 루프'가 운영되고 있다. / 뉴스1

7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9% 내린 293.94달러(약 40만4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288.77달러(약 39만7200원)까지 하락했다가 하락폭을 줄였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500억달러(약 206조3250억원) 증발해 9468억달러(약 1302조3200억원)에 머물렀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낳을 때마다 하락한다. 6월 5일 두 사람 관계가 처음 악화됐을 때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4.26% 하락했다. 7월 1일 머스크 CEO가 재차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자 5.34% 떨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 CEO가 5일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게 테슬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현안을 담은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자 다음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아래 살고 있다"며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