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카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롯데카드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을 알고도 대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봐서다.

14일 검찰이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 롯데카드
14일 검찰이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 롯데카드

1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고발사건으로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사전에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해놓고도 이를 숨기고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동원해 피해를 키웠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3월 롯데카드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홈플러스에 기업카드 한도 등 거래 조건을 유리하게 적용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