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전직 경영진 3명이 크래프톤을 상대로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언노운월즈는 ‘서브노티카’ 시리즈를 개발한 게임사다.
16일 블룸버그 등 외신은 테드 길 언노운월즈 전 CEO와 찰리 클리브랜드, 맥스 맥과이어 등 언노운월즈 공동창업자 2명이 크래프톤을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3명은 7월 초 해고됐다.
이들은 크래프톤이 언노운월즈를 인수할 때 체결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크래프톤은 앞서 2021년 언노운월즈를 5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목표한 매출을 달성할 경우 최대 2억5000만달러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 3명은 성과급 2억5000만달러를 수령할 경우 일부를 임직원들과 나누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올해 출시 예정이던 신작 ‘서브노티카 2’가 내년으로 출시일이 밀렸다는 것이다. 전 경영진 측은 게임을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출시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로 인한 직원 불안 및 불만 해소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크래프톤은 목표 달성 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고 수익 분배금 일부를 올해 중으로 선지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크래프톤이 7월 초부터 공동 창립자들이 직무를 소홀히 하면서 게임 출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여러번 냈다”며 “언노운월즈는 이로 인해 내부 혼선이 발생하고 전체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됐다”고 평가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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