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내 전기차 평가에서 중국 업체들을 모두 제쳤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택시 허가는 아직이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역 규제 당국인 캘리포니아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당국이 테슬라에 발급한 운수업 허가는 이 회사가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슬라가 이르면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와 그 일대 베이 지역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채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로이터가 당국에 확인 요청을 했고, CPUC는 "아직 허가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한편 로이터는 테슬라가 중국의 첨단 주행보조 기술 성능 평가에서 현지 경쟁사들을 모두 제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매체 디카(Dcar)가 최근 함께 진행한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테슬라는 전체 36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테스트는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20여개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다. 각 업체가 제공하는 레벨2 수준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고속도로 주행 중 닥친 여러 위험 상황에 어떻게 기능하는지 파악하는 실험이다.
다른 차량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정차한 트럭이 있는 어두운 공사 구역, 비상시 급제동 테스트 등 6가지의 상황이 실행됐다.
테스트 결과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X는 전체 6개 실험 중 5개를 통과했고, BYD(비야디)의 덴자Z9GT와 화웨이 지원을 받는 화웨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아이토M9, 샤오펑(엑스펑)의 G6는 각각 3개만 통과했다. 샤오미의 SU7은 단 1개만 합격점을 받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화웨이 측은 논평을 거부했고, BYD와 샤오미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 테스트 결과를 전하는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중국의) 데이터 수출 금지법 때문에 테슬라는 현지에서 학습한 데이터가 없는데도 중국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했다.
허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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