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AI 대전환 시대에 맞춰 콘텐츠 창·제작과 유통 등 전반에 걸친 산업 생태계 혁신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AI 학습 데이터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휘영 후보자는 2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전 김구 선생이 말한 문화의 힘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책임 있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콘텐츠 산업의 성장성과 과제를 동시에 언급했다. 그는 “K팝, K드라마, 게임, 웹툰, 출판 등 콘텐츠 산업은 지난해 매출 154조원, 수출 133억달러를 기록했고 연평균 5~6% 성장하는 국가 핵심 산업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영화, 게임 등 주요 장르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콘텐츠 제작사와 토종 OTT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술 정책도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예술인 창작 공간을 확충하고, 맞춤형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청년과 장애 예술인을 위한 기회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저작권 보호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불법 저작물 유통으로 창작자와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외 수사기관과 국제 공조에 나서겠다”며 “AI 등 신기술로 인한 저작권 문제에도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체육 분야에선 전문 선수 육성과 복지 확대, 일자리 지원을 약속했다. 관광 부문에선 디지털·AI 전환과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혁신 전략으로 방한 관광 3000만 시대를 열겠다”며 “마이스, 크루즈, 치유 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