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2025년 설비투자 금액이 총 3440억달러(약 47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2025년 설비투자가 총 3440억달러(약 47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 챗GPT 생성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2025년 설비투자가 총 3440억달러(약 47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 챗GPT 생성 이미지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경쟁 심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투자가 급증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충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분기 242억달러의 설비투자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분기 최대 300억달러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1분기 314억달러를 투자해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 올해도 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올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850억달러로 상향했다. 메타는 2025년 설비투자 최소치를 전년 대비 20억달러 이상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경영진들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설비를 확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분기 광고 성과 개선은 AI를 통한 효율화 덕분”이라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인재 영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별 성과에는 차이가 있었다. 메타는 2분기 실적 호조와 낙관적인 매출 전망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 부진으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최대 8% 하락했다. 알파벳은 설비투자 전망을 상향했으나 주가 변동은 크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투자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AI 개발을 위해 설비투자 규모를 늘렸다. 올해 6월 말까지 9개월간 유형자산 투자는 9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했다. 애플은 “향후에도 AI 중심의 설비투자가 상당 폭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