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미래 증권사의 사업모델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산업이 2G에서 5G로 직행하면서 퀀텀점프를 실현한 예를 들었다.
남기천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종합증권사 체계를 빠르게 갖추고 녹록지 않은 대외환경 속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1주년이 미래 자본시장을 선도할 증권사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1일자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편입되면서 우리금융그룹은 명실상부 종합금융그룹의 진용을 갖추었다”면서 “우리투자증권은 그룹 내 CIB(기업투자금융) 성과를 견인하고 연금, 자산관리 등 그룹의 비이자이익을 제고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모두가 원 팀(One Team)이 돼 이와 같은 미래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 주역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3월 말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획득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이후 3개월 만인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137억원, 당기순이익 159억원을 거뒀다. 전분기 대비 각각 10배 이상 성장한 규모였다.
비이자이익도 DCM(채권자본시장), 대체투자,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55%, 직전 분기 대비 73% 증가한 2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B(투자은행) 부문은 영업을 시작한 첫 분기 만에 주요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진입(국내채권 대표주관 6위, 여전채 대표주관 4위, ABS 대표주관 14위 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S&T 부문은 운용자산과 수익이 모두 두 배 넘게 성장했고 종금사업은 금리 하락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예년 수준의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리테일 부문 또한 MTS 출시 이후 신규 계좌가 급증하며 대형사에 버금가는 고객 유입 실적을 기록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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