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국내 최대 규모의 GPU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은 5일 엔비디아 최신 AI 칩 ‘블랙웰 B200’을 적용한 소버린(Sovereign) 서비스형 GPU(GPUaaS, GPU-as-a-Servic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GPUaaS는 1000장 이상의 B200 GPU를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한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H100 기반 GPUaaS보다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SK텔레콤은 가산 AI 데이터센터(AI DC)에 B200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국내 GPU 수급난 해소와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B200 GPUaa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에도 포함됐다. 정부 지원을 통해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GPU 임차 지원 사업은 국내 AI 기업들에게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AI 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다.
SK텔레콤은 이번 GPUaaS 출시에 앞서 미국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와 협력을 진행했다. 펭귄 솔루션스는 엔비디아 인증 구축 파트너로, 고성능 컴퓨팅(HPC) 설계·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의 B200 GPU 클러스터 구축을 지원했다.
이번 B200 GPUaaS 출시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의 한국 리전 개소에 이은 후속 조치다. SK텔레콤은 앞으로 GPUaaS 사업을 지속 확대해 국내 AI 산업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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