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사업을 책임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한창인 가운데 5대 정예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다수의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름을 알리는 한편, 컨소시엄 참여사들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5개 정예팀에 20개쯤의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에 선발된 최정예 5개 컨소시엄 후보에서 유일한 스타트업 주관사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노타(온디바이스) ▲로앤컴퍼니(법률) ▲데이원컴퍼니(교육) ▲오케스트로(소프트웨어) ▲마키나락스(산업) ▲뷰노(의료) ▲플리토(통·번역) 등 다양한 분야의 AI 스타트업이 합류했다. 자체 아키텍처와 학습 알고리즘을 새롭게 설계·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는 ▲슈퍼브AI(제조 분야 비전 AI) ▲뤼튼테크놀로지스(AI 플랫폼) ▲이스트소프트(검색 엔진 등 서비스) ▲퓨리오사AI(팹리스) ▲프렌들리AI(추론·학습 가속 인프라) 등 다수의 AI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전문성·범용성을 모두 갖춘 고성능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산업현장의 AI 전환(AX)을 가속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포티투닷(모빌리티) ▲리벨리온(반도체) ▲라이너(에이전트) ▲셀렉트스타(데이터 안정성) 등 스타트업이 합류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반도체-모델-데이터-서비스로 이어지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AI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는 트웰브랩스가 참여했다. 트웰브랩스는 네이버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의 첫 투자처다. 해당 사업에서 트웰브랩스는 자사 영상이해 AI 기술을 네이버의 언어음성 기반 멀티모달 기술과 결합해,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이종 데이터를 통합 이해·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NC AI 컨소시엄에는 에이아이웍스(데이터)와 인터엑스(제조 AI) 등이 합류했다. 상장 6개월 만에 정예팀에 선발된 NC AI는 산업 AX를 위한 확장 가능한 멀티모달 생성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에이아이웍스는 학습 데이터 구축과 AI 품질 테스트를 맡으며, 인터엑스는 산업 특화 데이터 가공 기술을 공급한다.
이들 컨소시엄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국가대표 AI 사업 참여를 기회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대외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여느 때보다 신규 AI 서비스 출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사업이 AI 중견기업·스타트업의 성장 및 시장 확대의 마중물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 기업의 솔루션이 노력만으로 기존 대기업 AI 서비스 같은 ‘국민 서비스’가 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기업 컨소시엄에 합류한 스타트업들의 경우, 자사 AI 서비스가 주관사나 참여기업의 서비스와 융합돼 더욱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 과정에서 관계사들과의 협업 기회가 많아지는 게 더 의미있다고 본다”며 “(이번 사업이) AI 기업들에 ‘K-AI’라는 타이틀도 달아주며 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시너지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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