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우리만의 소버린 인공지능(AI)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이천포럼 2025’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버린AI에 여러 선택과 갈림길이 있다”며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소버린AI는 국내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전쟁에서 이뤄지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버린 AI는 자국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통제하는 AI를 뜻한다.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 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주요 화두다. 최 회장의 발언은 독립적인 한국만의 AI가 필요한 것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 경쟁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최 회장은 또 18일 오전 기조연설로 진행된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 모색' 세션에선 언급된 예측 불가능성을 기억에 남는 주제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전략적 관점에서는 상당히 예측 가능하지만 전술적 관점에서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이다. 최태원 SK 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 및 구성원들은 이날부터 20일까지 AI 혁신, 디지털전환(DT), SK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개막일인 18일에는 최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학계 및 업계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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