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 '스타링크'가 이르면 9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한국 서비스를 위한 행정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18일 국립전파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신청한 ‘저궤도 위성통신 지구국 무선설비의 기기’(모델명 UTA-252)의 적합성평가를 8월 11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단말기 적합성 평가는 국립전파연구원이 방송통신기자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도다.
스타링크는 한국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을 마쳤다. 해외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의거, 우리나라에서 직접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국 법인(기간통신사업자)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타링크는 이번 장비 인증을 마치면서 법적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기존 정지궤도 위성 대비 낮은 고도(500~2000Km 상공)에서 궤도를 유지하며 10분의 1 수준의 낮은 지연 시간, 최대 250Mbps 이상의 데이터 속도를 구현한다. 타 위성통신기술과 비교해 저지연·고속 송수신이 가능하다. 선박·항공기 등 이동체 뿐만 아니라 화재, 지진, 전쟁 등 지상망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거나 정상적인 데이터 사용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타링크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이나 정부 대상 사업(B2G)에 집중할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현재 인공위성 약 7000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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