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과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블루오벌 SK 배터리파크에서 첫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생산 개시는 2021년 9월 발표된 58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 이후 이뤄진 첫 성과다.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있는 블루오벌SK EV 배터리 공장의 직원들이 19일 포드 E-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공식 생산 시작 직전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 / 블루오벌SK 인스타그램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있는 블루오벌SK EV 배터리 공장의 직원들이 19일 포드 E-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공식 생산 시작 직전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 / 블루오벌SK 인스타그램

19일 현지 매체 및 업계에 따르면 블루오벌SK는 켄터키 1 공장에서 고객사에 납품할 첫 배터리를 양산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공급된다. 향상된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E-트랜짓(E-Transit)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블루오벌 시티 내 배터리 공장은 2027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최고경영자(CEO)는 “켄터키 1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생산 개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오늘 켄터키는 세계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 두 곳에서 공식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이는 주 역사상 단일 최대 규모 투자이며, EV 관련 혁신 중심지로서 켄터키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9월 베셔 주지사와 포드, SK온은 글렌데일 I-65 고속도로 인근 1551에이커 부지에 두 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말 착공이 진행됐으며, 주 정부는 2500만달러를 투입해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기술대학(ECTC)에 블루오벌SK 교육센터를 설립해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약 5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이며 현재까지 1450명이 채용됐다.

이번 생산 소식은 베셔 주지사가 포드 CEO 짐 팔리와 함께 루이빌 조립공장(LAP)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이 공장은 포드의 신규 전기 중형 픽업트럭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