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 경영진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분 취득을 요구할 경우,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반환하는 방안을 예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이 3월 3일 오후(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이 3월 3일 오후(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TSMC는 애리조나 공장에 대해 최대 66억달러의 보조금을 승인받았다. 이 공장은 2024년 말부터 첨단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TSMC 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압력으로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합의했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미국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TSMC, 마이크론처럼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WSJ는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취득을 추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