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기존 주력 영역을 넘어 문화 콘텐츠부터 의료 등 산업 분야 확대에 나선다.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는 AI 기반 지식검색 정보화와 문화 콘텐츠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라지식정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나라지식정보는 한국의 언어·역사·문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OCR·RAG 지식검색과 문화 DB·헤리티지 콘텐츠를 결합한 정보화 솔루션 및 AI 기반 문화 콘텐츠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AI 기술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공공기관의 AX(AI 전환) 구축 및 정보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 사업은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 ▲자동 더빙 솔루션 ‘AI 더빙’ ▲지능형 디바이스 ‘AI 키오스크’ ▲에이전트 서비스 ‘앨런LLM’과 나라지식정보의 ▲문화 데이터베이스 ▲헤리티지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개된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 공공데이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고, AI 휴먼 영상 제작 및 AI 더빙 플랫폼 ‘페르소에이아이(PERSO.ai)’의 활용 영역을 확대해 공공 영역의 AX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AX 영역에서 공공데이터, 특히 문화 콘텐츠 분야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문화가 AI 기술로 더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AI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는 의료기기 영상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X-선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제노레이와 의료영상 AI 고도화에 대한 협력을 약속하는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노레이와 포바이포는 보다 적은 선량으로 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찾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바이포는 자체 개발한 고유 모델인 화질 개선 AI 솔루션 ‘픽셀(PIXELL)’을 제노레이 장비에서 획득한 의료영상 데이터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모델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노레이는 포바이포가 제공한 AI 솔루션을 의료영상 데이터 처리 과정에 적용해보고 실제 임상, 시술 환경에서 얼마나 기능하는지 평가한 후 결과를 제공하게 된다.
배성완 포바이포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은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 채워 넣는 오류가 빈번한 생성형 AI 모델과는 달리 AI픽셀은 비생성형 알고리즘을 채택한 모델”이라며 “사실성 보존이 가장 중요한 의료용 진단 영상, 범죄 현장을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원본 훼손 없이 개선할 수 있어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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