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노 사장은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AI가 전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전환기에 서 있다"며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모든 업무에 AI를 적용해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모바일과 가전 등 전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올해 안으로 4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AI를 탑재하겠다"며 "누구나 쉽게 멀티모달 기반 AI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내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도 밝혔다. 노 사장은 "생성형 AI와 AI 기술을 업무 절차에 적용해 내부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 관련해 "세 번 접는 '트라이폴더폰'의 개발이 막바지에 있다. 연내 출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한' 프로젝트로 통하는 확장현실(XR) 기기 관련해 "조만간 한국 중심으로 공개하겠다"며 스마트 안경도 병행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에 대해 "아쉽지만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며 "AI 전환기에 AI를 고도화하며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반세기 넘는 역사에서 지금보다 더 척박한 환경을 딛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거듭난 저력이 있다"며 "혁신 DNA로 AI 홈 역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현실화해 글로벌 선구자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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