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대표 콘퍼런스 ‘G-CON 2025’에 세계 최고 수준의 RPG 게임 디렉터가 총출동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G-CON 2025에 참여하는 연사 라인업을 8일 공개했다. 올해 G-CON의 메인 테마는 ‘내러티브(Narrative)’로 게임을 넘어 영화·웹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크리에이터들이 모인다.
주요 연사로는 일본 RPG의 거장 호리이 유지가 꼽힌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로 RPG 장르를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끌어올린 그는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메이킹의 기원과 진화를 직접 소개한다.
또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의 수석 작가 제니퍼 스베드버그-옌과 ‘디스코 엘리시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버트 쿠르비츠의 대담도 마련된다. 모더레이터는 웹툰 ‘닥터 프로스트’ 작가 이종범이 맡는다.
JRPG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아틀러스의 하시노 카츠라와 소에지마 시게노리도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최신작 ‘메타포: 리판타지오’에 담긴 창작 철학과 JRPG의 내러티브 발전을 논의한다.
한국 창작자도 참여한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은 북미 박스오피스 성과를 거둔 경험을 공유하며,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일본의 카미야 히데키와 요코 타로도 대담 무대에 오른다. 카미야는 ‘베요네타’, ‘데빌 메이 크라이’ 등 스타일리시 액션으로, 요코 타로는 ‘니어: 오토마타’로 독창적 내러티브를 제시한 인물이다.
서구권 RPG 대표 창작자들도 합류한다. 마틴 클리마(킹덤 컴: 딜리버런스 2), 제이슨 라티노(발더스 게이트 3), 조쉬 소이어(폴아웃: 뉴베가스)가 스토리텔링의 정수를 논한다. 이어지는 세션에는 밴 맥카우(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디노 패티(림보·인사이드), 케이트 돌러하이드(펜티먼트), 리스 모블리(호그와트 레거시)가 참여한다.
MMORPG 세션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XIV’의 요시다 나오키와 오다 반리가 온라인 게임 서사의 가치와 진화를 조명한다.
전체 세션의 절반은 추가로 9월 중 공개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G-CON 2025는 전 세계 창작자들의 내러티브 경험과 철학을 한자리에 모은 유례없는 무대”라며 “게임을 넘어 문화 전반에 걸쳐 이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CON 2025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며, 지스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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