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 이어 부천시에서도 KT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해 수십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부천시 소사경찰서는 9일 KT 고객의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관련 총 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1일부터 양일간 새벽 시간대에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 등을 통해 수십만원이 빠져나갔다고 신고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모바일 상품권 73만원 충전 등 총 411만원에 달한다.
피해자 5명 중 4명은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같은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1명은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피해 신고가 부천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접수돼 관련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넘길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광명시와 금천구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8일까지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총 458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광명경찰서에서 넘겨받은 61건(3800만원),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이첩받은 13건(780만원) 등 총 74건을 병합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범행 경로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모두 KT 고객에게 발생으며 새벽 시간대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이 공통점이다. 경찰은 광역 수사의 필요성을 검토하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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