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금리 인하 국면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예·적금 신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겨냥한 상품부터 청소년·자녀 전용 상품까지 고객 세분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원금은 보장하면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 예금(ELD)으로, 고수익추구형 1년(최고 연 6.10%~최저 연 1.70%), 적극형 1년(최고 연 3.95%~최저 연 2.40%), 적극형 6개월(최고 연 3.90%~최저 연 2.40%)의 세 가지 유형으로 판매된다. 판매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KB국민은행은 보람상조피플과 제휴해 보람상조피플 홈페이지에서 KB국민은행 예·적금 상품 가입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제휴를 기념해 KB 예·적금 상품과 보람상조피플의 상조상품을 동시에 3년간 가입·유지한 고객에게 30만원의 축하금을 제공하는 ‘3년의 약속, 30만원의 축하 이벤트’도 진행한다.

광주은행은 MZ세대와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100일챌린지적금’을 선보였다. 자동이체 대신 매일 직접 입금하는 방식으로 가입자는 100일 동안 매일 입금할 경우 기본금리 연 1.00%에 우대금리 최대 연 5.00%를 더해 최고 연 6.0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입금 시 작성한 메모는 만기에 ‘추억이 담긴 내역서’로 발송돼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카카오뱅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아이통장’은 부모가 휴대폰으로 100% 비대면 개설할 수 있으며, 양 부모가 동시에 접속해 계좌를 관리할 수 있다. 메시지와 이모지를 남길 수 있어 가족 간 교감 기능도 강화됐다.

‘우리아이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자동이체 시 추가 4%포인트가 더해져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매월 최대 20만원 납입이 가능하며 만기일에 만 18세 미만이면 자동 연장된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우리아이 사랑 먹이기’ 이벤트를 통해 최대 1만2000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청소년 금융 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MG한가위적금’을 출시했다. 만 13세부터 18세까지 중·고등학생이 가입할 수 있으며, 5만 계좌 한도로 판매됐다. 월 최대 20만원 납입이 가능하고, 금고별 정기적금 기본이율에 최대 연 6%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앞서 어린이 전용 ‘MG꿈나무적금’이 시장의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청소년층까지 저변을 넓힌 상품이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