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의사’가 유튜브 등 SNS에 자주 등장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이같은 허위 광고에 대응하기로 했다. 협회는 신고 절차를 안내하고, 신속한 법적 조치를 통해 피해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온라인에서 의사를 사칭하거나 전문 자격을 오인하게 만드는 불법 건강기능식품·일반식품 광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19일 산하 단체에 ‘불법 온라인 광고 신고’ 절차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들어 AI로 생성된 가짜 의사가 특정 의약품을 추천하거나, 실제 의사를 사칭해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가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은 회원 및 산하 단체로부터 불법 광고를 신속히 접수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위법 여부에 따라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를 통해 국민과 의료인이 안심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AI 기반의 가짜 의사, 의사 표방 광고 등은 매우 충격적인 상황이다”라며 “불법 광고 신고 접수를 통해 국민 피해를 적극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행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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