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연차를 붙이면 최장 10일간 쉴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은 환전부터 해외 결제와 ATM 인출과 쇼핑과 공항 서비스까지 여행 전 과정을 아우르는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카드사들이 추석 해외여행 ‘특수’ 겨냥해 맞춤형 혜택 경쟁을 벌이고 있다 / DALL-E
카드사들이 추석 해외여행 ‘특수’ 겨냥해 맞춤형 혜택 경쟁을 벌이고 있다 / DALL-E

3일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3%가 연차를 붙여 열흘 여행을 계획한다고 답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은 여행객들을 붙잡기 위한 맞춤형 혜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하나카드는 추석을 앞두고 ‘2025 추석특집 트래블로그 환전 육상 대회’를 열었다. 일본과 중국과 베트남과 유럽과 미국연합과 월드 등 6개팀으로 나눠 환전 실적을 경쟁하는 방식이다. 신청자 전원에게 eSIM 500MB 데이터와 면세 쿠폰팩이 지급된다.

팀별 환전 실적 1위팀 전원에게는 해외 10% 캐시백과 5000 하나머니 혜택이 제공된다. 개인 MVP에게는 여행지원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행사 기간 동안 트래블로그와 트래블GO 카드를 이용하면 해외 가맹점 결제 시 3% 하나머니 적립과 해외 ATM 인출 시 2%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이번 추석은 최장 열흘 황금연휴로 환전과 결제와 인출과 통신과 쇼핑까지 최고의 혜택을 준비했다”며 “해외여행 시작부터 끝까지 심리스한 경험을 원한다면 트래블로그와 트래블GO 두 장을 챙기길 권한다”고 말했다.

NH농협카드는 10월 13일까지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 이용액의 10%를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도는 5만원이다. 응모 절차를 거쳐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농협카드는 일본과 베트남과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맞춤형 혜택을 내놨다. 공항 라운지와 교통과 모빌리티 할인 혜택도 더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일본과 중국과 태국과 베트남과 대만 여행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연다. 추첨을 통해 총 1500명에게 1만원에서 최대 100만원 상당의 KB Pay 외화머니를 지급한다.

당첨자는 본인이 선택한 여행지 통화로 외화머니를 받을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황금연휴를 앞두고 고객들이 즐겁고 알뜰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명절 선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6일까지 최대 50만원의 신세계 상품권을 제공하며 롯데마트에서는 선물 세트를 최대 30% 할인하고 최대 50만원의 롯데 상품권을 증정한다.

농협하나로마트에서도 5일까지 최대 50% 할인과 함께 결제 구간별로 농촌사랑상품권을 최대 250만원까지 지급한다. 홈플러스 역시 오는 7일까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장보기와 명절 선물 수요까지 겨냥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려는 전략이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