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재발급을 신청한 116만명 중, 88만명(76%)에 대해 재발급이 완료됐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확인된 실제 피해 사례는 없으며 부정사용이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부정사용 가능성이 제기된 고객은 ‘일부 키인(KEY IN) 거래 이용자’ 28만명이다. 이중 약 22만명(79%)은 이미 ▲카드 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해지 등의 조치를 마쳤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카드 재발급 신청은 21만건 가운데 95% 수준인 20만건은 새 카드 발급까지 완료됐다.
롯데카드는 아직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고객에 대해 추석 연휴 이후 해당 카드의 비대면 온라인 결제를 일괄 차단하고, 안내 문자와 전화 등을 통해 재발급을 유도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카드가 공개한 전체 고객정보 유출 인원은 약 29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8만명을 제외한 나머지 269만명은 유출 정보만으로는 부정 사용 가능성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롯데카드는 전체 고객 중 절반 가까운 142만명(48%)이 카드 재발급이나 비밀번호 변경 등 보호조치를 완료했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 전체 재발급 신청 건수는 116만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8만건(76%)은 이미 발급이 끝났다. 나머지 28만건도 추석 연휴가 끝나는 주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롯데카드는 해외 가맹점의 모든 온라인 결제를 본인 확인 이후에만 승인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키인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에는 본인 인증 절차를 의무화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부정사용 시도나 실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고,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역시 연관성이 입증되면 전액 배상하겠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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