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박학규 사업지원T/F 사장을 사업지원실장으로 위촉하는 인사를 7일 발표했다. 박 사장은 2017년 말 임시 조직된 사업지원T/F를 8년 만에 격상한 조직의 새로운 수장을 맡게됐다.
박학규 사장은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았다. 2024년 말 사업지원T/F로 자리를 이동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내 핵심사업과 부서를 두루 경험하면서 전체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재무와 전략 분야 모두에 능통한 인물로 꼽힌다.
사업지원 T/F는 명칭이 ‘사업지원실’로 변경되며 상설 조직으로 격상됐다. 박 사장 중심으로 기존 그룹 내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콘트롤타워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정식 조직화 한 사업지원실을 통해 삼성이 그룹 콘트롤타워 체계를 일부 복구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다만 삼성전자는 "콘트롤타워의 부활 개념보다는 기존에 사업지원T/F를 상설화 해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꾀한 것으로 봐달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현호 사업지원 T/F장(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용퇴해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을 새롭게 맡는다. 이재용 회장이 올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함에 따라 후선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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