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올 3분기까지 누적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48.1%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가 13일 올해 3분기 누적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13일 올해 3분기 누적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케이뱅크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MMF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펌뱅킹 수수료가 늘었다. 대출비교 서비스와 플랫폼 광고 수익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49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명 늘었으며, 10월 초에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유입에 힘입어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전체 수신 확대는 요구불예금 증가 덕분이다.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로 늘었다.

여신 잔액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올 9월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 3조원을 돌파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평균 약 연 3.2%(3분기 기준)의 업계 최저 금리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잔액이 4200억원 늘었다. 전체 개인사업자 고객 수도 2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여신 잔액 증가 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했다는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했고, 순이자마진은 1.38%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3분기 케이뱅크의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 비중은 33.9%로 목표 비중(30%)을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기업대출 확대, AI 전환,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부동산담보대출 담보종류 확대와 보증대출 채널 다변화를 추진한다.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9월 송금 기술검증 완료 등으로 디지털자산 시장 내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으며 향후 정부 법제화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