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며 전월 증가폭(1조9000억원) 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0월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한 달 동안 3조5000억원 증가했다. 9월(1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신용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한 달 사이 1조4000억원 증가했는데, 전월 5000억원 감소에서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2조5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전세자금 수요가 줄면서 주택거래 둔화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한은은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10·15 대책을 앞둔 주택거래 선수요, 장기 추석연휴 등에 따른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신용대출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이 5조7000억원 늘며 전월(4조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주요 은행들의 대출영업 지속,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대출은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