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서울 AI 허브 기업인 피아스페이스가 국제표준 기반 인증 제도 획득에 성공하며, 기술 신뢰성과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스페이스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으로부터 KTR마크 AI 품질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피아스페이스가 올해 7월 KTR으로부터 GS(1등급)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불과 석 달 만에 달성한 또 하나의 공식 인증 성과다.
KTR마크 AI 품질인증은 ISO/IEC 25059, ISO/IEC 25058 등을 기반으로 ▲정확도(Accuracy) ▲F1-Score ▲Precision ▲Recall 등 AI의 성능지표는 물론 ▲신뢰성 ▲보안성 ▲사용성 ▲강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표준 기반 품질·신뢰성 인증 제도다. 특히 KTR은 AI 신뢰성 국제표준 (ISO/IEC 24028) 분야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내 조직인 KOLAS(한국인정기구)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으로, 이번 인증은 피아스페이스의 기술이 공인시험기관을 통한 국제표준 검증을 공식 통과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피아스페이스의 자체 개발 솔루션 ‘MACS(Multi-modal AI for Cameras Solution)’는 ‘보는 AI’와 ‘이해하는 AI’를 결합한 VLM(비전언어모델) 기반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즉, 화면에 나타난 사물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그 안에서 어떤 행동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문맥적으로 이해하는 AI다. 이를 위해 MACS는 VLM과 객체탐지(Object Detection)의 앙상블 구조를 적용했다.
이 구조 속에서 객체탐지는 카메라 영상 속 사람·차량·연기 등 ‘보이는 대상’을 인식하고, 비전언어모델은 이를 언어적 의미로 해석해 “사람이 쓰러진다.”, “불길이 치솟는다.”처럼 행위·맥락 기반 상황을 판단한다.
이 덕분에 MACS는 화재, 연기, 쓰러짐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오탐이 거의 없이 탐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탐지하기 어려웠던 길거리 폭력, 에스컬레이터 쓰러짐 사고, 엘리베이터 내 폭력과 쓰러짐, 흡연행위, 고소작업, 절도 등과 같이 고난도의 이상 상황을 탐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CCTV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이 가능하며 설치 후 2~3일이면 현장 운영이 가능한 경량 구조도 갖췄다.
이번 KTR 인증 과정에서 MACS는 영상내 사람의 위치 탐지, 영상에 대한 자연어 질문의 답변 생성, 문장과 영상의 연관성 분석, 신체 관절 인식 모델, 영상 내 칼, 총 등 무기 탐지, 영상내 사람 수 추정 등 주요 AI 기능에 대한 성능을 검증받았다.
그 결과 쓰러짐, 화재·연기, 월담, 따라들어가기, 객체(칼, 총 등) 탐지 정밀도, 군중혼잡도 계측 등에서 100% 정상 탐지, 오탐·미탐 0%를 달성하며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 화재 사고 이후 공공기관과 산업시설에서 AI 기반 화재예방·조기경보 시스템 도입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MACS의 높은 성능은 AI 안전·보안 솔루션의 신뢰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피아스페이스는 이번 성능 검증을 계기로, 공공 안전, 산업설비, 에너지플랜트 등 주요 인프라 분야의 조기경보·위험관리 솔루션 확대 적용을 추진 중이다. 피아스페이스의 VLM 기반 AI 영상분석 솔루션 MACS는 현재 서울 강남구청, 광진구청, 대구 남구청,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대구 반월당역 뿐만 아니라 대형 빌딩과 물류기업 등에서 상용화됐다. 아울러 이번 KTR AI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증 체계와의 연계(CE·UL 등)를 이어가며, 2027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유현수 피아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KTR AI 인증의 의미는 AI 신뢰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국제표준 수준의 품질을 달성한 국내 대표 AI 기업으로 피아스페이스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있다”며 “안전사고·재난·산업안전·스마트시티 등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직접 연결된 분야에서, AI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