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21일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또 DX부문장과 MX사업부장에 겸직 발령했다. 이에 노 사장은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양대 사업 축인 DX·DS 부문을 각각 이끌게 된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의 성공 신화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1997년 무선사업부 개발3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차세대제품그룹장,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으며 핵심 제품 전략과 기술 혁신을 주도해 왔다.
특히 2017년 무선개발 1·2실 통합 실장을 맡아 프리미엄 갤럭시 라인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새로운 폼팩터 시대를 연 ‘갤럭시 폴드’를 탄생시킨 핵심 주역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52세의 나이로 IM부문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 사업부장에 올랐다.
올해 3월 한종희 부회장의 별세 이후에는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 왔다. 동시에 TV·생활가전 등 세트 제품 전체를 총괄하며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입증한 글로벌 경쟁력과 혁신 능력이 DX 부문의 가전·TV 사업에도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기업의 공세로 어려움이 많아진 가전·TV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 전략 마련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
▲1968년생 ▲대륜고 ▲연세대 전자공학 학사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3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그룹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H/W개발2그룹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혁신제품개발팀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2실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직무대행 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품질혁신위원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MX사업부장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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