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영리단체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이 14일 기술 지원이 종료된 윈도(Window)7의 해방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요구했다. 해당 요구를 담은 탄원서는 미 현지에서 1만명 이상의 지지를 받는 모습이다.
더레지스터(TheRegister) 등 다수 외신은 최근 FSF가 윈도7을 무료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오픈소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MS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오픈소스란 무상으로 공개된 소스 코드 혹은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FSF는 최근 MS가 오픈소스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제공한 과거 사례처럼 윈도7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S는 오픈소스인 깃허브(GitHub)에 워드(Word) 프로그램 소스와 윈도10 계산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한 바 있다.
FSF는 이같은 주장을 담은 탄원서도 준비한다. 7000명이 넘는 지지자를 모으는 것이 FSF의 목표였으며 현재 1만명을 초과했다.
FSF는 "MS가 윈도7 운영체제(OS)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다수 외신은 MS가 FSF의 주장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윈도7의 소스코드 일부가 윈도10에 남아 있다. 윈도7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면 윈도10을 주력하는 MS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MS가 기업 고객을 상대로 향후 3년간 윈도7 보안 업데이트(ESU)를 유상으로 제공하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일례로 MS는 2020년 윈도7 ESU를 지원하는 대가로 독일 연방 정부에 88만6000유로(11억4867만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