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영리단체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이 14일 기술 지원이 종료된 윈도(Window)7의 해방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요구했다. 해당 요구를 담은 탄원서는 미 현지에서 1만명 이상의 지지를 받는 모습이다.

더레지스터(TheRegister) 등 다수 외신은 최근 FSF가 윈도7을 무료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오픈소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MS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오픈소스란 무상으로 공개된 소스 코드 혹은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이 윈도7 무료 개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내놓자 1만명 넘는 시민이 지지했다. / FSF 홈페이지 갈무리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이 윈도7 무료 개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내놓자 1만명 넘는 시민이 지지했다. / FSF 홈페이지 갈무리
FSF는 1985년 설립 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일부 기업이 독점하는 일을 반대하며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펼친 비영리단체다. 자연히 MS의 독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용에도 반대했다.

FSF는 최근 MS가 오픈소스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제공한 과거 사례처럼 윈도7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S는 오픈소스인 깃허브(GitHub)에 워드(Word) 프로그램 소스와 윈도10 계산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한 바 있다.

FSF는 이같은 주장을 담은 탄원서도 준비한다. 7000명이 넘는 지지자를 모으는 것이 FSF의 목표였으며 현재 1만명을 초과했다.

FSF는 "MS가 윈도7 운영체제(OS)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다수 외신은 MS가 FSF의 주장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윈도7의 소스코드 일부가 윈도10에 남아 있다. 윈도7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면 윈도10을 주력하는 MS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MS가 기업 고객을 상대로 향후 3년간 윈도7 보안 업데이트(ESU)를 유상으로 제공하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일례로 MS는 2020년 윈도7 ESU를 지원하는 대가로 독일 연방 정부에 88만6000유로(11억4867만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