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USB’는 단순한 데이터 케이블이 아니다. 스마트폰 충전부터 노트북, 가전제품까지 전력 공급의 표준이 됐다. 하지만 버전과 규격이 뒤섞이며 ‘단자는 같지만 충전은 안 되는’ 혼란이 커지고 있다. USB가 성공의 상징에서 ‘파편화의 함정’으로 빠져들고 있다.PC 생태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보급된 외부 인터페이스는 단연 ‘USB(Universal Serial Bus)’다. 1996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직렬 버스’의 복잡함을 해결하며 빠르게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전송속도가 크게 향상된 USB 2.0 시대에는 거의 모든 IT 기기
오늘날 우리가 자연스럽게 쓰는 최첨단 ‘칩’의 뒷면에는 여러 가지 생각지 못했던 어려움이 있다.반도체 칩은 설계와 제조 비용 모두에서 ‘소량 생산’을 생각하기 어렵다. 자본 측면에서 작은 회사는 진입하기 어렵다. 한 번 회로를 만들면 수정도 어렵다. 수정을 위해서는 제조 공정 과정 전반을 고쳐야 하고 제품도 교체해야 한다. 이는 큰 비용 손실로 이어진다. AI 시대에 분명 주문형 반도체가 유리함에도 범용 GPU가 많이 사용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여기 있다.프로그래밍 가능한 하드웨어로 표현되는 FPGA(Field-Programm
몇 년에 한 번은 여느 때보다 긴 명절 연휴를 맞이하는 시기가 온다. 올해 추석 연휴 또한 10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제법 흔치 않은 기회고 누군가에게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지나면서 밀린 해외 출장이 몰려드는 시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여행과 출장의 공통점은 긴 여정을 아쉬움 없이 쾌적하게 만들 짐을 가볍게 꾸려야 한다는 점이다.외국 등 일상을 벗어난 여정 전반을 불편함 없이 다녀오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각 국가의 보안 검색대를 넘어서는 데는 다소 번거로운 규정들도 챙겨야 한다. 해외
누군가는 이미 시대의 대세가 ‘클라우드’와 ‘스트리밍’으로 넘어갔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나만의’ 클라우드와 데이터 저장소인 ‘홈 서버’는 실용적인 가치가 있다. 관리 정책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고, 그 경험은 고스란히 개인의 자산으로 남는다. 비용 면에서도 상황에 따라 더 경제적일 수 있다.‘홈 서버’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 달리, 실제로는 우리 주변에서 꽤 가까운 존재다. 고가의 기업용 서버 장비가 아니어도 일반 PC 기반으로 충분히 가정용 서버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리눅스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올해 PC 시장의 중요 화두 중 하나는 출시 10년을 맞은 윈도10의 지원 종료 문제가 꼽힌다. 차기 버전인 ‘윈도11’이 최소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후 세대부터 공식 지원되면서, 이보다 오래된 PC들은 하드웨어 자체를 새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물론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2017년 발표돼 이미 8년이 지난 제품이고, 이보다 오래된 PC는 현실적으로 새로 구매할 때를 한참 지났다. 아직도 지원 사양과 기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그리 설득력이 없다.일부에서는 윈도10의 지원 종료를 기점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움직임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물건에는 보통 경험으로 만들어진 암묵적인 ‘교체 주기’가 있다. 컴퓨터의 경우는 보통 ‘5년’ 정도를 적당한 교체 주기로 보지만 모두가 이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올해 PC 시장에서 중요한 이슈로는 ‘윈도10 지원 종료’로 인한 PC 교체 수요가 꼽히는데, 윈도11로 올라가지 못해 교체되는 PC는 이미 일반적인 교체 시기를 한참 지나 9~10년이 된 모델들이기도 하다. PC 주변 장치들도 대략 10년 가까이 되면 아무리 곱게 써도 낡아서 고장나는 경우가 생긴다.PC 주변에 있는 IT 기기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
키보드는 개인용 컴퓨터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입력장치의 ‘근본’으로 꼽힌다. 이제 거의 모든 지식근로자들이 업무 환경에 PC를 사용하면서 긴 시간동안 키보드를 사용한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키보드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컴퓨터와 사람을 연결하는 창구로써 여러 가지 의미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이러한 특징 덕분에 입력 성능을 높인 광학식, 자석식 스위치 등 한 대당 수십만원에 호가하는 고가의 키보드나 감성을 추구하는 스위치, 인체공학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다.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능 키를 추가하거나, 아예
이미 ‘1인 1PC’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시대가 이야기되지만, 주변을 보면 여전히 같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디바이스를 고를 때도 기능과 가격이 우선이라 외관은 뒷전이 되기 일쑤다. 덕분에 가방과 책상은 밋밋한 은색이나 검정색 네모들로 가득하다. 이를 벗어나려는 시도도 많지만, 모두가 내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상을 함께하는 작은 아이템 하나만 바꿔도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다. 특히 USB 보조 배터리, 외장 스토리지, 키보드, 마우스 같은 소품에서 인기 콘텐츠와의 협
현재 PC 시장의 중심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PC’다. 노트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화면’을 기본 구성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화면의 크기와 품질은 이동성과 사용 편의성을 좌우한다. 화면이 클수록 작업은 수월하지만 휴대성은 떨어지고, 작을수록 휴대는 간편하지만 장시간 사용에는 불편함이 따른다.정보 밀도를 조절해 어느 정도 타협할 수는 있지만, 물리적으로 작은 화면은 표시할 수 있는 정보량에 한계가 있다. 반면,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큰 화면은 여러 자료를 동시에 참고해야 하는 작업에서
이미 우리는 ‘무선’의 시대에 익숙해졌다. 무선 연결된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됐고 충전도 음악 감상도 무선이 기본인 시대가 됐다. PC 또한 2003년 인텔의 ‘센트리노(Centrino)’ 브랜드가 등장한 이후 이제는 네트워크 연결에 ‘무선’이 기본인 시대가 됐다. 데이터 전송을 위한 무선 네트워크 기술 ‘와이파이(Wi-Fi)’는 노트북 PC와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넘어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도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대를 넓혀 가고 있다.여전히 ‘유선’ 연결의 가치는 확고하다. 와이파이 기술이 나름대로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지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트북 PC의 선택에 있어서 휴대용으로는 13.3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을, 다목적으로는 15.6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을 고르는 것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이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여전히 15.6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16인치 제품의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휴대용으로 선택받던 13.3인치는 이제 최신 제품으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여러 모로 기술 변화에 따라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노트북 시장, 15인치 급 여전히 선호되는 이유는 ‘무난함’커넥트웨이브
개인용 PC에서 대기업의 핵심 업무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IT 인프라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높지만 언제나 간과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백업’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 ‘백업’의 중요성을 사고가 터지고 데이터를 잃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고는 한다. 혹은 백업의 중요성 정도는 들었지만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사고가 터졌을 때 미처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뒤늦은 ‘후회’를 하기 전에 위기를 피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날도 있다. 3월 31일 ‘월드 백업 데이’이다. 다양한 백업, 스토리지 솔루션
PC가 등장한 지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디스플레이에도 많은 ‘혁신’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비주얼 충격을 받은 사례로 윈도95를 1024x768 XGA 해상도로 접했을 때, LCD 모니터로 1280x1024 해상도를 처음 접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이런 비주얼 경험 ‘혁신’의 마지막은 10여년 전 ‘윈도7’과 함께 본격화된 ‘풀HD(1920x1080) 대중화’였지 싶다. 이제 ‘풀HD’는 현대적 사용자 경험의 기본으로 충분히 실용적이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기술은 꾸준히 발전했고 개인적으로도 이제는 다음 세대 환경으
봄의 시작과 함께 각종 스포츠 리그가 새 시즌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팬층이 두터운 ‘F1(Formula 1)’ 또한 이번 주말 호주에서 한 해의 여정을 시작한다. 국내에서도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가 제공되는 만큼 많은 팬들이 낮과 밤이 뒤집히는 일정을 감수하면서 중계를 보는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F1’은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온로드 자동차 레이스 중 가장 수준 높은 역사와 전통의 리그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10개 팀에서 총 20명의 ‘선택받은’ 드라이버들이
오늘날의 업무 환경에서 PC는 핵심 업무 환경 중 하나다. 업무를 위한 PC의 기능과 성능은 조직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무작정 성능 좋은 최신 PC를 지급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업무를 위한 기술을 갖춘 디바이스가 적절한 위치에 배치돼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최신 디바이스를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해 어떤 장점을 얻을 수 있는지 말과 글로만 접하는 것과 실제 눈으로 보는 것은 느낌이 꽤 다르다. 하물며 일에 진심인 ‘전문가’의 제안이라면 그 충격은 더 각별해질 것이다.
올해 PC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으로는 코드명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로 알려진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가 꼽힌다.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는 데스크톱 PC 시장에서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로 기존 ‘코어 14세대’를 대체하며 AI 데스크톱 PC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다. 노트북 PC 시장에서는 새로운 ‘코어 울트라 200H/HX 시리즈’가 기존 ‘코어 울트라 100 시리즈’나 ‘코어 14세대’ 제품을 대체하며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 중 지난 2024년
노트북 PC 가격대는 수십 만원대의 보급형부터 수백 만원대의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폭넓다. 이 중 가장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격대는 보통 100~150만원대를 꼽는다. 이 가격대의 제품은 대부분 사양과 디자인 취향에 따라 골라도 아쉬운 점이 별로 없을만하다. 100만원 이하의 제품들에서도 한두 가지 특징 정도만 타협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가능하다.하지만 국내 시장 기준으로 60만원대 이하의 제품부터는 선택이 제법 까다로워진다. 이 가격대부터는 제품의 가격을 맞추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면서 제품별로
매년 새해, 새 학기와 새 출발을 맞는 연초는 1년 중 PC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로 꼽힌다. PC 업계에 있어서 매년 1월 첫 주부터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행사가 중요한 이유로는 연말연초 시즌을 위한 신제품을 가장 잘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다. 지난 주 열린 ‘CES 2025’에서는 인텔과 AMD, 퀄컴까지 새로운 프로세서와 플랫폼을 선보였고 주요 PC 제조업체들도 이를 채택한 신제품들을 대거 발표했다.하지만 올해 새롭게 등장한 수많은 노트북 중 자신에 맞는 노트북을 ‘
PC 시장에서 2025년은 최근 몇 년간의 변화 중 가장 큰 폭의 변화가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해 1월 7일(현지시각) 시작하는 ‘CES 2025’에서 다양한 신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25년에 등장하는 PC 신제품의 대부분은 ‘AI PC’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 운용체제인 ‘윈도10’의 지원이 10월에 종료를 앞두고 있어 최신 ‘윈도11’을 지원하지 못하는 노후 PC에 대한 교체, 전환 수요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새로운 프로세서와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은 이전 세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높은 연산 성능을 갖춘 ‘슈퍼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예전부터 슈퍼컴퓨터는 국가의 연구개발 역량의 지표 중 하나로 여겨져 왔고 국내에서도 새로운 슈퍼컴퓨터 시스템 구축에 대한 소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소버린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의 AI 인프라 규모도 다른 국가들 대비 작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매년 두 번 갱신되는 전 세계 슈퍼컴퓨터 ‘톱500(TOP500)’ 리스트가 지난 11월 중순 64번째 개정판이 발표됐다. 새로운 순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