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발전으로 IT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서비스 개발과 대중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술과 생성형 AI(인공지능)가 결합된다면 혁신의 시기가 더욱 빨라질거란 전망이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장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Al&CLOUD 2024’ 콘퍼런스에서 “IT혁신은 10년에서 15년 주기로 변화해 왔는데, 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이는 클라우드의 발전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모바일 시대 초기까지는 하나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리소스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클라우드의 발전으로 몇번의 클릭만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는 계속 발전하고 있고, 이렇게 발전하는 클라우드와 생성형 AI가 조합된다면 앞으로 우리 삶과 비즈니스는 그 전 어떤 혁신보다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이전까지의 AI와는 다르다고 전제한 뒤, “기존 AI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을 하는 것 위주였지만, 이제 창의적인 질문에 답을 하고 새로운걸 만들어내는 혁신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이에, “생성형 AI는 이 혁신의 전면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생성형 AI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인 밸류체인을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파운데이션 모델 ▲FMOPs 모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5개의 단계로 나누어 구분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밸류체인은 클라우드 플랫폼 내에서 성장했고, 이제 고성능 컴퓨팅 모델 및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단계”라며 “점진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인간의 뇌 뉴런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이나,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보니 상당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해 신규 시장 진입의 기회가 적다. 현재는 이를 효율화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파운데이션 모델을 바탕으로한 FMOPs 체계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부문장은 “비디오 이미지, 코드, 3D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성형 AI애플리케이션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 하지만 서비스 목적에 미세 조정된 모델로 구축한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생성형AI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여러 고민도 전했다. 그는 “양질의 데이터와 AI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 비용적인 측면 문제와 더불어 방향성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AI 경쟁력과 관련한 문제는 국가 차원의 고민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짚었다. 이 부문장은 “국가 간 AI경쟁 시대가 도래했을 경우, GPT기술이 폐쇄적으로 전락하게 되면 자체 AI모델이 없는 국가는 기술 종속 우려가 생긴다”며 “그 여파 중 하나는 AI 자료에 대한 한국의 가치관 반영의 한계일 것”이라 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디지털 주권 경쟁은 전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다”며 “어떤 기업이나 국가가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 많은 이슈가 발생하게 될 것이므로, 한국형 AI 플랫폼 개발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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