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40대가 1000명을 넘고, 20대 코인부자도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에 제출한 '가상자산 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이 넘는 고액 계좌를 보유한 개인은 총 3759명이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1·2위인 업비트와 빗썸 자료만을 합친 결과로, 다른 거래소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추산한다.
이 중 10억 초과 계좌를 보유한 20대는 총 185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9672억원 상당으로 평균 52억2800만원에 달했다.
10억원 초과 계좌를 보유한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총 1297명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12조497억원어치로 1인당 92억9000만원어치를 들고 있다.
보유액 기준으로 보자면 가장 큰 손은 50대다. 10억 초과 계좌 보유자 수는 930명으로 40대보다 다소 적지만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13조8200억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다.
한명당 평균 148억6000만원어치씩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운영되는 활성 가상자산 계좌는 총 770만개다. 이들 계좌의 평균 보유액은 893만원이다.
안도걸 의원은 "보편적인 투자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은 가상자산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