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가 실물 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향후 법제화를 STO(토큰증권) 전문 거래소로서의 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28일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2024’에서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BWB
28일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2024’에서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BWB

28일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부산블록체인위크 2024(BWB 2024)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도 해봤지만 역사적으로 미래를 여는건 당국이 아니고, 열어진 미래를 잘 관리하는 게 당국”이라며 “향후 STO가 법제화 되면, STO 거래를 허가해 줄 만한 요건을 갖춘곳이 어디인지가 핵심이 될 텐데 비단이 충분한 인프라를 갖춰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 전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지난 3월 김상민 19대 국회의원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 지난 5월 민간출자자들로부터 100억원의 출자를 받고 이날 공식 브랜드명 ‘비단’을 발표하고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연구했고 자연스럽게 블록체인 기술에 접하게 되며 블록체인이 향후 어떤 산업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란 걸 알게됐다”며 “이후 2016년 블록체인 정당을 시도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했고 이 과정을 박형준 시장이 지켜보시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투자 세상에 개입되면 데이터의 민주화, 소득의 민주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소득과 수익률에 대한 개인의 자율적 선택을 넓히는 기술이 될 것”이라 말했다. 

비단은 실물연계자산(RWA)와 토큰증권거래(STO)에 중점을 둔 전문 거래소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이티센의 디지털 금 투자 플랫폼 ‘센골드’를 인수했다. 센골드는 금과 1대 1로 연동되는 NFT와 토큰을 통해 RWA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STO 법제화는 지난 5월 관련 법안이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되며 기약이 없어진 상태다. 이달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김 대표는 “한국은 새로운 산업의 시작에 한번 놀랐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코인에 대한 어떠한 인식이 생겼다”며 “새로운 생각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실체를 보여줘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실물 기반 디지털 상품 거래소로 시작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상품권, 항공, 해운 등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분야가 너무 많다”며 “당장에는 센골드와 같은 실물 기반 RWA 디지털 상품 거래소로 시작해 믿을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거래 기반을 만들고 향후 STO 법제화를 대비할 것”이라 전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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