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AI 기반 챗봇 검색엔진을 개발한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검색엔진 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구글은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를 통해 검색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 메타 공식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 메타 공식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29일 디인포메이션,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대화형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챗봇형 검색엔진을 개발한다. 엔가젯은 메타가 최소 8개월 이상 이 같은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자체 AI 챗봇을 통해 구글 검색과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 검색의 대안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메타는 앞서 올해 여름 웹 크롤러 기술을 발표하면서 AI 모델을 훈련하거나 제품을 개선을 위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웹 크롤러 기술이 AI 검색엔진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웹 크롤러는 인터넷을 자동 탐색하는 기술을 말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접근을 차단할 경우를 대비해 AI 검색엔진을 자체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메타가 현재 뉴스, 주식, 스포츠 등을 검색할 때 구글과 빙 검색 결과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외신은 메타의 AI 챗봇 검색엔진 개발이 과거 메타의 경영상 어려움을 일으킨 다른 빅테크 의존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봤다.

메타는 앞서 2021년 애플이 개인정보 관련 정책(ATT)을 개정하자 맞춤형 광고 수익에 100억달러(약 13조8430억원)쯤의 손실이 발생했다. 애플이 맞춤형 광고에 필요한 이용자 행태정보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게 해서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