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11월 15일 한국에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전 주문은 11월 4일부터 가능하다. 가격은 499만원부터 시작이다. 256GB, 512GB, 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한다.

애플의 비전프로를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 애플
애플의 비전프로를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 애플

올해 2월 미국에서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는 아이폰 뒤를 잇는 차세대 기기로 '공간형 컴퓨터'로 불리는 헤드셋이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스템에는 마이크로 OLED 기술이 적용돼 2개 디스플레이에 2300만 픽셀이 밀집돼 있다. 눈 하나당 4K TV보다 많은 픽셀 수를 제공한다.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에는 2개의 개별 증폭 드라이버가 사용돼 음향이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에서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헤드셋을 통해 앱을 보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탭하는 것만으로 앱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 할 수 있으며 음성비서 시리에게 앱 실행을 지시할 수 있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비전프로를 위해 개발된 2500개 이상의 앱이 있다. 카카오톡이나 웹툰, 티빙 등 앱도 호환된다. 애플은 이를 통해 영화나 게임, 스포츠 경기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비전프로의 후속작으로 저렴한 비전 프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비전프로 가격이 3499달러부터 시작해 가격 논란이 제기됐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