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알뜰폰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지 12년만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부문의 영업 양도를 결정하고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유력한 양수자는 다른 알뜰폰 사업자인 아이즈비전으로 현재 매각가 등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텔레콤은 2012년부터 자회사 온세텔레콤을 통해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을 운영해왔다. 2015년 온세텔레콤이 모회사인 세종텔레콤의 통신사업부를 이관하면서 사명을 세종텔레콤으로 변경했다.
세종텔레콤이 알뜰폰 사업을 포기하는 이유는 경영상황이 악화 떄문이다. 세종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57억원의 영업손실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액(3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액은 6186만원이다. 부채도 계속 늘고 있다. 세종텔레콤의 지난해 부채는 약 1697억원으로 전년(787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세종텔레콤 측은 "알뜰폰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초반 단계로 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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