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각)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아마추어 야구 선수의 직구 투구 기술을 프로 선수와 비교해 평가하는 AI 영상 분석 에이전트를 시연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젠슨 황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팀에서 시구자로 나선 영상을 사용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제안했다. 스포츠 선수들은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전례 없이 심층적인 인사이트와 개선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가 영상 검색과 요약을 위한 '엔비디아 AI 블루프린트'의 신규 버전 얼리 액세스를 발표했다. 이 새로운 블루프린트는 개발자들에게 대량의 영상과 이미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억 대 이상의 엔터프라이즈급 카메라가 연간 약 7조 시간에 달하는 영상을 생성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분석되는 영상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산업용 카메라로 수집된 영상 중 사람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비율은 1% 미만이다. 이로 인해 중요한 사고나 이상 상황이 적시에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는 제조업체에 연간 수조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한다.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각 인식 기능을 갖춘 대화형 AI 에이전트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운영상의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며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엔비디아 AI 블루프린트는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는 엔비디아 코스모스 네모트론 비전 언어 모델(VLM), 라마 네모트론 거대 언어 모델(LLM), 네모 리트리버와 같은 첨단 기술로 강화됐다. 이 블루프린트는 개발자가 대량의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실행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툴과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블루프린트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통합돼 실시간 시청보다 최대 30배 빠른 일괄 영상 처리를 지원한다. 연쇄 추론, 작업 계획, 도구 호출 등 고급 에이전틱 AI 기능도 포함돼 있어 다양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시각적 AI 에이전트를 효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
이 블루프린트는 엣지와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서 유연하게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액센츄어, 딜로이트, EY, 인포시스 등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들이 이를 활용해 영상 분석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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