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통합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의 사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스포키 관련 이미지. / LG유플러스
스포키 관련 이미지.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8일 "스포키 사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종료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10월 스포츠 팬들간 소통 강화를 모토로 스포키를 출시했다. '놀이 플랫폼'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었다. 스포키는 '스포츠 백과사전(Sports + Wikipedia)'과 '스포츠로의 열쇠(Sports + Key)' 등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 경기로만 한정돼 있던 기존의 프로야구와 골프 서비스와 달리 스포키는 스포츠 종목별 국내외 다양한 리그의 최신 뉴스와 인기 유튜브와 방송 영상을 제공해왔다. 모든 뉴스와 영상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스포키톡' 기능도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티빙이 3년간 총 1350억원을 쏟아부으며 프로야구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티빙이 중계권 재판매에도 미온적이면서 LG유플러스는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영상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재판매 가능성이 크지 않자 결국 사업을 접고 인공지능(AI) 사업 등에 힘을 쏟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