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미국 정부의 대량 매도 우려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5% 떨어진 9만26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9만12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효과가 소진된 것이라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세를 그리며 사상 최고치 10만 82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 역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법원은 지난 9일 미국 법무부가 다크웹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6만9000여개(약 65억달러) 상당의 매각을 허가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실크로드 관련 지갑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로 자산을 일부 옮기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해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에서는 이달 집권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전략준비금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매각한다면 시장은 이를 다시 흡수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다시 매각할 수 도 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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