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위기 의식과 절실함을 갖고 LS의 제품과 솔루션이 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LS그룹은 구 회장이 1월 8일부터 9일까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행사장에서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콘셉트 차량에 탑승했다. /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행사장에서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콘셉트 차량에 탑승했다. / LS그룹

구 회장은 “올해 CES는 MAGA 즉, Make All Great with AI”로 정의할 수 있다”며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AI와 소프트웨어가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일본 기업들이 LG, 삼성 등에 자리를 내 준 사례를 언급하며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구 회장은 CES 2025 현장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 및 신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앞서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혁신 솔루션 ‘하이퍼그리드(HyperGrid) NX’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하이퍼그리드 NX는 낮은 전압으로 대용량 전력을 송전해 도심에 추가 변전소를 짓지 않고도 전력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

이번 CES에는 구 회장 외에도 명노현 LS 부회장, 최창희 SPSX(슈페리어 에식스) 대표와 함께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의 주요 계열사 CSO(최고전략책임자), 2024년 그룹의 우수 신사업 아이디어와 연구 성과를 낸 LS 퓨처리스트(미래 선도자) 등 20여명이 동행했다.

구 회장은 첫날 벤처·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이 모인 유레카 파크를 우선 관람했다. 이어 1월 9일 LG, 삼성, SK 등 국내 대표 기업을 비롯한 TCL, 하이센스, 파나소닉 등 글로벌 선진 기업들의 전시관을 살폈다.

올해 CES에는 전 세계 160여개국, 48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국내 기업은 1000여곳이 참여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