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밈코인이 수백배 이상 뛰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소셜미디어 X에서 밈 코인을 $TRUMP를 홍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소셜미디어 X에서 밈 코인을 $TRUMP를 홍보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BBC·코인마캣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발행한 밈코인 $TRUMP이 출시 하루만에 매수세가 몰리며 시가총액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30위 안에도 들었다.

코인마켓캡에선 이날 오전 10시 기준 $TRUMP는 가장 인기있는 가상자산 1위에 올랐다. $TRUMP는 전일 대비 329% 상승한 4만572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이 시각 8조114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통해 밈 코인을 공개했다. 코인 발행과 함께 그는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여기 있다.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축하할 때다"라고 홍보했다.  

트럼프 밈 코인이 코인마켓캡에서 19일 오전 10시 기준 $TRUMP는 가장 인기있는 가상자산 1위에 올랐다. / 코인마켓캡
트럼프 밈 코인이 코인마켓캡에서 19일 오전 10시 기준 $TRUMP는 가장 인기있는 가상자산 1위에 올랐다. / 코인마켓캡

$TRUMP는 밈코인의 일종으로 본질적으로 유용성이 없고 종종 농담이나 패러디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매우 투기적인 종류의 가상자산이다. 대표적으로 도지코인이 있다. 일론 머스크 코인으로 불리는 도지코인은 IBM 출신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개발자 잭슨 팔머가 라이트코인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TRUMP 코인은 트럼프의 NFT 기업 CIC 디지털과 관련이 있다. 총 공급량의 80%는 멀티시그 지갑에 보관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직과 재정적 이해관계간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출시가 이뤄져 투기를 조장한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출시가 이뤄져 윤리적 논란도 제기됐다.

BBC는 "이런 디지털 토큰은 시장 정점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기 전에 과대광고를 이용해 가치를 높이는 투기꾼들로 악명이 높다"며 "후발주자들은 가격이 폭락하면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