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을 전량 탑재한다. 앞서 기본·플러스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 수율(완성품 중 양품의 비율) 문제로 스냅드래곤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시킨다고 밝혔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2024년 10월 말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를 방문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났다. 당시 업계에선 노 사장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 매입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역대 갤럭시 전용 칩셋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전작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비교해 NPU가 40%, CPU와 GPU 성능은 각각 37%, 30% 향상됐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디스플레이 품질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칩셋에 설계된 AI 기반의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해 주는 '프로스케일러(ProScaler)' 기능이 최초 탑재돼 이미지 품질이 약 40% 이상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화질 개선 솔루션인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를 내부에 탑재해 화질 및 시인성 개선 등은 물론 전력 효율도 향상됐다.
스마트폰 사용 시 더 오랜 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열 시스템도 진화했다. 갤럭시S25 울트라의 경우 전작 대비 약 40% 커진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가 탑재됐다.
갤럭시S25 시리즈에 새로운 열전도소재(thermal interface material, TIM)를 사용한 효율적 방열시스템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 오랜 시간 고성능의 모바일 경험을 할 수 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자연스럽고 실제와 같은 비주얼 그래픽을 제공하는 개선된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과 3D 그래픽용 응용 프로그램인 '벌컨(Vulkan)'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보다 실감나고 안정적인 게이밍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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