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에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AI 서비스 ‘딥시크’의 신규 다운로드가 중단됐다. 딥시크의 개인정보처리방침 등 미흡한 부분이 확인돼서다. 딥시크는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기로 했다.
1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딥시크는 2월 15일 오후 6시부터 양대 앱 마켓에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앞서 1월 31일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식 관련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자체 분석을 시작했다. 점검 결과 딥시크는 제3자 통신기능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됐다.
딥시크는 2월 10일 국내 대리인을 지정했다. 이어 딥시크는 2월 14일 글로벌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고려가 일부 소홀했으며 앞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딥시크 서비스를 시정하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딥시크에 서비스 잠정 중단 후 개선·보완하도록 권고한 이유다. 딥시크는 이를 수용해 2월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앱 마켓 서비스를 중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서비스가 중단된 동안 딥시크 서비스 개인정보 처리실태를 점검해 국민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딥시크 점검 최종 결과 발표 시 해외 AI 개발사가 국내 서비스 출시 전 점검해야 할 가이드(체크리스트)를 함께 제시하는 한편 딥시크 대응을 계기로 마련한 주요국 감독기구 간 공조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딥시크 서비스 잠정 중단은 앱 마켓 신규 앱 다운로드 제한이 전부다. 기존 딥시크 이용자는 최종 발표 전까지 딥시크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앱 마켓 다운로드 제한 조치로 딥시크 서비스 이용 확산은 차단되지만 기존 앱 이용자와 웹서비스 이용은 그대로 된다”며 “기존 딥시크 이용자는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 딥시크 입력창(프롬프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