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역대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약 59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약 442조원)가 됐다. 지난해 10월 대비 5배가 증가한 수치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같은 투자 내용을 발표했다. 또 이번 투자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했다. 소프트뱅크가 초기 단계에서 75억달러를 투자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알티미터 매니지먼트, 스라이브캐피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2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오픈AI는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2차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로 오픈AI는 유니콘 기업 중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됐다"며 "이는 2023년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다"라고 부연했다.
이번 투자는 향후 4년간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스타게이트 합작사를 설립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매주 수억 명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AI를 일상생활에서 더 유용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AI는 인류 미래를 정의하는 힘이다"라며 "오픈AI와 확장된 파트너십은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비전을 가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픈AI는 이와 함께 '오픈 웨이트' 형태의 새로운 언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 웨이트는 모델 구조와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는 오픈소스와 달리 일부 코드와 가중치만 공개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이를 무료로 내려받아 일부 수정해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가 AI 소스를 공개하는 건 2019년 GPT-2 이후 처음이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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